서울옥션 국세청 미술품 분석: 초보 컬렉터를 위하여 Part 2

서울옥션 국세청 미술품 분석 Part 2 입니다. 지난 Part 1에서는 카우스와 호크니 등 현대적인 에디션 작품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열기를 이어받아,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남긴 유일무이한 원화와 특별한 가치를 지닌 A.P 에디션을 집중 분석해 보려 합니다. 이번 국세청 압류품 경매 리스트 중에서도 특히 ‘소장 가치’와 ‘예술적 깊이’가 남다른 4점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초보 컬렉터의 입장에서 실전 연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체크하세요.

서울옥션 국세청 미술품 분석 전 체크할 사항

서울옥션 국세청 미술품 분석 전, 원화와 에디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초보 컬렉터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죠. “왜 어떤 작품은 수억 원이고, 어떤 작품은 수백만 원인가요?” 그 답은 바로 생산 방식에 있습니다.

1. 에디션(A.P)

판화처럼 정해진 수량만큼 제작된 작품입니다. 특히 황규백 작가의 작품처럼 A.P(Artist’s Proof)라고 적힌 것은 일반 에디션 외에 작가가 소장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수량을 의미하여 희소성이 더 높습니다.

2. 원화

작가가 캔버스나 종이 위에 직접 붓질을 하여 완성한 단 하나의 작품입니다. 복제가 불가능한 아우라를 지니며, 이번 Part 2에서 소개할 권옥연, 김창열, 최영욱 작가의 작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권옥연, 풍경 (Landscape) – 작은 캔버스에 담긴 거대한 서정

한국적 서정주의의 대가, 권옥연 작가의 원화 작품입니다.

1. 세상에 단 하나뿐인 ‘Oil on Canvas’

이 작품은 에디션 넘버가 없는 순수 원화입니다. 26.3 x 21cm라는 아담한 크기 덕분에 일반 가정집 거실이나 서재에 걸어두기에 최적의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2. 작가의 숨결

우측 하단에 선명하게 남겨진 작가의 친필 사인을 확인하세요. 인쇄된 사인이 아닌, 작가가 직접 붓을 들어 남긴 흔적은 원화 소장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입니다.

권옥연 작가의 서명이 그림 하단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
작품의 우측하단에 작가의 서명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유일한 작품이며, 작가의 서명이 담긴 진품이죠. (출처: 서울옥션 홈페이지)

김창열, 회귀 (Recurrence) – 영롱한 물방울의 아우라

‘물방울 화가’로 전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이 된 김창열 작가의 대표 시리즈입니다.

김창열 작품 '회귀'의 전면부 사진
김창열 화백의 ‘회귀’입니다. 2021년에 작고한 분으로, 이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작품 수는 한정적입니다. 작가의 생존 여부가 작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죠. (출처: 서울옥션 홈페이지)

1. 텍스처와 빛의 조화 – 마포 위 생동감

마포(Hemp cloth) 위에 오일과 아크릴로 표현된 물방울은 에디션 판화가 흉내 낼 수 없는 극강의 입체감을 보여줍니다. 60.5 x 72.8cm(20호) 크기의 이 작품은 김창열 원화 특유의 명상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전달합니다.

2. 완벽한 이력 관리

캔버스 뒷면 스트레처 바에 부착된 갤러리 라벨과 ‘SJP 201305’라는 인스크립션은 이 작품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관리된 진품임을 완벽히 입증합니다.

회귀 뒷면에 있는 작품의 라벨
작품 뒷면에 있는 라벨입니다. 컬렉터라면 작품에 기록된 작가의 서명, 그리고 라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것들의 유무가 제품의 값어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니까요. (출처: 서울옥션 홈페이지)

최영욱, Karma – 달항아리에 담긴 인연의 선

빌 게이츠가 소장하며 더욱 유명해진 최영욱 작가의 ‘Karma’ 대작입니다.

1. 압도적인 존재감의 대형 원화

가로 164.5cm, 세로 149.6cm에 달하는 이 작품은 이번 경매 리스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크기를 자랑합니다. 달항아리의 표면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선(빙열)은 작가가 한 땀 한 땀 그려낸 인연의 궤적입니다.

Karma 의 작품 실제 사이즈. 서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작품 크기가 상당히 큼을 보여주는 사진.
최영욱 Karma 전면부 모습입니다. 크기가 다른 작품보다 확연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옥션 홈페이지)

2. 작가의 철저한 기록

작품 우측면과 뒷면에 제목, 날짜, 사인은 물론 고유 번호인 ‘201510-2’가 기입되어 있어 작가가 직접 관리한 주요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황규백, Butterflies – 거장의 미감을 소장하는 가장 영리한 방법

세계적인 판화가 황규백의 섬세한 메조틴트 작품입니다.

황규백 작가 Butterflies의 전면부 사진.
황규백 작가의 작품은 액자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액자의 유무와 상태도 작품의 보존에 영향을 미쳐, 작품의 가치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서울옥션 홈페이지)

1. 에디션 중의 에디션, A.P (작가 소장용)

이 작품은 일반적인 넘버링 대신 ‘A.P’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제작된 100점의 일반 에디션 외에 작가를 위해 제작된 20점 중 하나로,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희소성을 더 높게 평가받는 귀한 매물입니다.

2. 뉴욕 HMK Fine Art 발행

1979년 뉴욕의 유명 발행처인 HMK Fine Art에서 출판된 이 작품은 제작 배경과 퀄리티가 국제적으로 보증된 ‘명품 판화’입니다.

초보 컬렉터를 위한 실전 경매 가이드

이번 Part 2에서 소개한 작품들은 원화 비중이 높은 만큼, 입찰 전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실물 관람 필수

원화의 질감(마티에르)은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습니다. 3월 1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B1에서 진행되는 현장 전시를 꼭 확인하세요.

2. 이력 확인

김창열, 최영욱 작가의 작품처럼 캔버스 뒷면의 라벨이나 넘버링이 이미지 정보와 일치하는지 대조해 보세요.

3. 예산 수립

원화는 에디션보다 가격대가 높으므로, 최근 경매 낙찰 시세를 참고하여 상한선을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마치며: 여러분의 공간에 숨을 불어넣을 단 하나의 작품

이번 Part 2에서는 한국 현대 미술의 정수인 원화 3점과 특별한 A.P 판화 1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 원화의 묵직함도, 거장의 예술을 합리적으로 공유하는 에디션의 세련미도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이번 3월 11일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를 통해 그 정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남은 4개의 작품을 분석하는 Part 3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남기기